< “아, 안풀리네!” > 타이거 우즈가 30일 WM피닉스오픈 9번홀에서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 “아, 안풀리네!” > 타이거 우즈가 30일 WM피닉스오픈 9번홀에서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골프 황제’의 부활은 아직일까. 타이거 우즈(40·미국)가 2015년 첫 대회에서 난조 끝에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6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공동 104위에 머문 우즈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라이언 파머(미국)에 9타 뒤졌다.

지난해 11월 크리스 코모를 새 스윙코치로 영입한 우즈는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갤러리들이 구름처럼 모여 우즈의 샷을 지켜봤지만 그는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했고 4번홀(파3) 더블 보기가 이어지는 등 11번홀까지 5오버파로 밀렸다.

13번홀(파5) 그린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을 홀 20㎝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우즈는 이후 한 타를 더 줄이며 2오버파까지 만회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우즈는 이날 최장 340야드의 장타를 날리며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35%, 그린 적중률은 55%대에 그쳤다. 퍼팅감도 엉망이었다.

파머가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7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고 키건 브래들리와 버바 왓슨,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2위다. 재미 동포 제임스 한이 4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쳐 공동 9위,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최경주(45·SK텔레콤)는 3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69타로 마무리해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휴매나챌린지에서 준우승한 박성준(29)은 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끝내면서 공동 65위, 군 입대 문제로 머리가 아픈 배상문(29)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119위에 머물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