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이모티콘(그림말)이 법적 효력을 갖는 증거가 되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논란은 미국에서 인터넷 사이트 실크로드의 설립자 로스 윌리엄 울브릭트에 대한 재판에서 불거졌다. 실크로드는 사이트 폐쇄 전까지 마약 거래 등을 중개했다. 최근 재판에서 검찰은 울브릭트가 인터넷 공간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증거로 소개했는데, 이모티콘 부분을 “이모티콘”이라고만 말했다. 변호인 측이 항의하자 판사는 이모티콘 모양까지 나오는 대화 녹취록을 읽도록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