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의 진화] 영화·뮤지컬 젊은 창작자 기획부터 지원…"韓流 떡잎 육성"
지성과 김아중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나의 PS 파트너’(2012년·사진)와 김래원, 지대한 주연 ‘마이 리틀 히어로’(2013년)는 공통점이 있다. CJ문화재단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S’에 선정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프로젝트 S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기획·개발 중인 아이템을 찾아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획안 단계에서 작품을 선정해 양질의 시나리오로 만들어 영화, 드라마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나의 PS 파트너’와 ‘마이 리틀 히어로’는 2010년 극영화 부문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그림책의 제작 과정을 담은 ‘그리고 싶은 것’과 1세대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의 인생을 살펴본 ‘노라노’ 등 다큐멘터리 영화도 프로젝트 S를 통해 빛을 봤다.

CJ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의 초점을 문화 분야에 맞추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전문 창작자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며 ‘문화 연구개발(R&D) 센터’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민희경 CJ그룹 CSV경영실장(부사장)은 “젊은 창작예술인을 지원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창작 콘텐츠가 한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CJ 사회공헌활동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진행 중인 튠업은 다양한 장르의 신인 뮤지션들에게 음반제작을 지원하고 공연무대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인력이 홍보·마케팅을 돕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선배 뮤지션과 공동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뮤지컬과 연극 부문으로 나뉜다. 뮤지컬부문은 젊은 창작자들이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리딩 형식의 무대를 마련한다. 2010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뮤지컬 ‘모비딕’은 이듬해 두산아트센터에서 정식 공연됐고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시상식에서 혁신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