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후강퉁 완전정복'<4> 조정받는 상하이A시장 투자기회 될수도
중국 시장은 크게 본토 시장과 홍콩 시장으로 나뉜다. 홍콩은 중국이긴 하지만 이전까지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 주식을 매매할 수 없었다. 반대로 외국인들은 홍콩에는 투자할 수 있었지만 중국 본토 시장에는 투자할 수 없었다.

후강퉁 제도는 이렇게 막혀있는 중국 본토 상하이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를 허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시장만 있는 게 아니다. 선전시장도 있다.

사실 상하이시장은 은행이나 증권 같은 금융주 비중이 크다. 반면 선전시장은 제조업 비중이 크다. 실제로 중국 각 업종 상위권 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는 점도 선전시장을 주목할 만한 이유가 된다.

후강퉁 이후 상하이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수 기준으로 30%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선강퉁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후강퉁 제도가 시작될 당시 상하이증시 종목을 매수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선전시장이 현재의 상하이시장만큼의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하이 대신 선전을 기다리자는 논리다.

하지만 이런 논리에는 쉽게 찬성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제 중국 주식 투자자들도 금융 개방의 힘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외국인들에게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후강퉁시장을 본 중국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선전시장 종목을 매수하면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최근 상하이A시장은 조정을 받고 있다. 조정을 받고 있는 상하이A시장이 어쩌면 아직 투자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