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PMI가 4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50.1)에 비해 0.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중국에서 제조업 PMI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PMI 하락에 대해 "춘제(음력 설)를 앞둔 상황에서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고, 상품가격 하락과 시장수요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중국의 경기 하강압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1월 대기업 PMI는 50.3으로 기준선인 50은 넘겼지만, 전달(51.4)에 비해서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중형기업과 소기업은 전월보다 1.2, 0.9 포인트 상승한 49.9와 46.4를 기록했지만, 50을 넘지는 못했다.

생산지수는 51.7로 0.5포인트, 신규 주문지수는 50.2로 0.2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중국의 1월 비제조업 PMI는 53.7로 임계점보다는 높았지만, 전월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