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작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협의회 전국 회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몸을 던져 봉사하는 것을 보고 ‘바르게 정신’을 실감했습니다. 기업인으로서 봉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단체라는 생각을 그때 굳혔습니다.”

최근 제12대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에 취임한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60·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전임 11대 회장의 잔여임기 1년을 채운 데 이어 이달부터 제12대 회장직 임기에 들어갔다.

윤 회장은 협의회가 국민운동 단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재정보조가 일절 없고 지방선거나 총선 같은 정치적 시기에는 협의회의 모든 행사를 중단하는 게 이 단체의 특징입니다. 창립된 지 20년이 넘어 회원들이 고령화된 만큼 임기 3년 동안 젊은 단체로 혁신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윤 회장은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 바르게살기조직육성법 제정으로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에 70만명의 회원이 참여해 협의회가 만들어졌다”며 “설립 초기 지방유지들이 대거 참여하다 보니 지금은 회원 연령이 50~70대로 고령화돼 앞으로는 회원 수를 100만명으로 늘리면서 청년들을 대거 참여시켜 젊은 조직으로 혁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는 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3대 국민운동단체로 꼽히고 있다”며 “이 단체는 보수, 진보 등 정치적 색깔이 전혀 없고 이름 그대로 밝고 건강한 국가와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순수 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임기 동안 역점을 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회장은 “정부 보조 없이 회비에 의존하다 보니 단체의 재정상태가 매우 열악하므로 재정 안정에 기여하는 게 회장의 첫 번째 역할인 것 같다”며 “두 번째는 100만 회원 시대를 열기 위해 청년들을 영입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단체로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역점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올해 바르게살기운동의 핵심사업은 ‘국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국민행복지킴이 정예요원 10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 행복지킴이 요원을 청년과 대학생들로 임명할 생각입니다. 지역 협의회장에 단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회장 제도를 도입해 그동안의 남성위주 활동에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청년과 여성들의 힘을 적극 활용해 젊은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죠.”

윤 회장은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약을 맺고 ‘식품안전지킴이 심화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 심폐소생술 실습 등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