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탑돌이별 - 윤희상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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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밤에
사람들이 탑을 돌고
별들이 북극성을 돌았다
탑과 북극성은
땅과 하늘에서
서로 마주본 채로 서 있고
사람의 마음은 하늘에 이르렀다
별의 마음은 땅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땅에서 돌고
별들은 하늘에서 돌았다
그렇다면 북극성은 몇 층 탑일까
북극성을 도는 별들은 탑돌이별이다
시집《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문학동네) 中
겨울밤, 사람들이 만든 빛을 피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북극성 주위를 도는 별들처럼 사람들도 하루하루 살아가며 사계절을 순환합니다. 별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빛을 준다고 하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가까운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본 것이 언제였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밝고 따뜻한 빛을 나누는 겨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사람들이 탑을 돌고
별들이 북극성을 돌았다
탑과 북극성은
땅과 하늘에서
서로 마주본 채로 서 있고
사람의 마음은 하늘에 이르렀다
별의 마음은 땅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땅에서 돌고
별들은 하늘에서 돌았다
그렇다면 북극성은 몇 층 탑일까
북극성을 도는 별들은 탑돌이별이다
시집《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문학동네) 中
겨울밤, 사람들이 만든 빛을 피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북극성 주위를 도는 별들처럼 사람들도 하루하루 살아가며 사계절을 순환합니다. 별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빛을 준다고 하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가까운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본 것이 언제였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밝고 따뜻한 빛을 나누는 겨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