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美한국계 운용사, 팬택 살렸다…자금조달검증 통과로 인수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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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밸류측 2000억이상 조달해 인수유력 "팬택 파산 피할 듯"
"팬택 브랜드 유지, 미국과 중남미 수출, 고용 승계할 듯"
윤준 수석 부장판사 회생폐지 대신 재매각 기회 부여 '효과'
"팬택 브랜드 유지, 미국과 중남미 수출, 고용 승계할 듯"
윤준 수석 부장판사 회생폐지 대신 재매각 기회 부여 '효과'
▶마켓인사이트 2월1일 오후 7시42분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애셋매니지먼트가 법원과 매각주관사의 자금조달 능력 검증을 통과했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이 운용사는 팬택에 대한 실사까지 한 상태여서 팬택은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원밸류애셋은 지난달 31일 팬택을 인수하기 위한 미국 대형은행의 통장잔액증명서 등 자금조달 증빙서류를 매각주관사 측에 제출해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자금 1000억원과 인수 후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갖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법원과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여러 인수 후보로부터 인수 의향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자금조달 검증절차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또 매각 측이 요구한 팬택 전체 인수가 아니라 경기 김포공장, 특허권 등 일부 자산 인수나 직원 고용승계 불가 방침을 내세우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탓에 인수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원밸류애셋 측은 회사 전체를 인수하고 직원 고용승계도 약속한 데다 팬택 브랜드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각주관사와 원밸류애셋은 매각공고 및 본계약 체결 일정을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법원은 일단 팬택 매각의 공정성을 위해 한 곳의 인수후보가 나타나더라도 공개 경쟁 매각입찰 공고를 내 ‘헐값 매각 시비’를 막기로 했다.
원밸류애셋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이 주축이 된 한국계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는 팬택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는 미국 내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업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업체, 중남미 통신회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남미 지역 수출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팬택은 지난해 말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윤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 부장판사는 회생 폐지 대신 재매각 기회를 부여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애셋매니지먼트가 법원과 매각주관사의 자금조달 능력 검증을 통과했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가운데 처음이다. 이 운용사는 팬택에 대한 실사까지 한 상태여서 팬택은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원밸류애셋은 지난달 31일 팬택을 인수하기 위한 미국 대형은행의 통장잔액증명서 등 자금조달 증빙서류를 매각주관사 측에 제출해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자금 1000억원과 인수 후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갖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법원과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여러 인수 후보로부터 인수 의향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자금조달 검증절차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또 매각 측이 요구한 팬택 전체 인수가 아니라 경기 김포공장, 특허권 등 일부 자산 인수나 직원 고용승계 불가 방침을 내세우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탓에 인수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원밸류애셋 측은 회사 전체를 인수하고 직원 고용승계도 약속한 데다 팬택 브랜드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각주관사와 원밸류애셋은 매각공고 및 본계약 체결 일정을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법원은 일단 팬택 매각의 공정성을 위해 한 곳의 인수후보가 나타나더라도 공개 경쟁 매각입찰 공고를 내 ‘헐값 매각 시비’를 막기로 했다.
원밸류애셋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이 주축이 된 한국계 자산운용사다. 이 회사는 팬택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는 미국 내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업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업체, 중남미 통신회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미국과 중남미 지역 수출도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팬택은 지난해 말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아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윤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수석 부장판사는 회생 폐지 대신 재매각 기회를 부여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