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7~10등급의 신용 최하위 그룹에 연 10%대의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해주는 상품을 상반기 출시한다. 저축은행 캐피털 대부업체 등에서 연 30% 안팎의 고금리로 돈을 빌리던 저신용자들에게 희소식이다.

2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OK아프로캐피탈과 손잡고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연 15% 이하로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 자회사인 OK아프로캐피탈이 대출 지급보증을 서고, 하나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OK아프로캐피탈은 지급보증을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하나은행이 대출금리를 연 15%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것은 연 1% 안팎의 싼 이자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데다, 대출모집비용과 판매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