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발견돼 직원 수백 명이 대피했다.

벨기에 경찰은 이날 오전 브뤼셀 유럽의회 건물 주변에서 수상한 차량이 주차된 것을 발견하고는 예방조치 차원에서 유럽의회 건물 직원과 방문객 등 500여 명을 대피시켰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군 폭발물 대응반은 이 차량에서 총기와 전기톱을 발견했으나 폭발물은 없었다.

경찰은 이 차량의 주인인 30대 슬로바키아인을 불법 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했다. 위장복을 입은 이 용의자는 유럽의회 의장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색 작업이 모두 끝나고 오후 1시께 직원들은 건물로 되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15일 벨기에 경찰이 동부 소도시 베르비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한 뒤 벨기에에서도 테러 우려가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