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올해 1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 둔화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21만원,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월 현대차의 국내외 총출고량은 38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6.7%, 전월대비 18.9%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는 25만3000대로 전년동월대비 1.7%, 전월대비 10.5% 감소했다.

이 증권사의 채희근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출고량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11~12월 생산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1분기 성장 모멘텀(동력)은 제한적이겠으나 3월부터는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1.9%, 3.6%로, 연간 목표 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러시아 루블화, 유로화, 엔화 등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환경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