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3일 고려아연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올해도 내실있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윤관철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금속 가격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 판매가격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날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1조 6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3% 증가한 17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6.2%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고려아연은 보수적인 판매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금속 가격 부진을 고려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을 다지면서 내년 제 2비철단지 가동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연부문이 공장 증설 덕에 전력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 올해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려아연의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66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제 2비철단지 증설로 회사의 외형과 이익이 한단계 커질 것을 감안하면 중기보유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