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3일 세이브존I&C에 대해 내수 불황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통주(株)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세이브존I&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상필 연구원은 "내수침체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실적부진에도 세이브존I&C는 합리적인 소비 행태에 주목해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존I&C는 아파트촌 및 지하철역 등 인구 밀집지역에 몰(Mall)형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의류 식품 생활용품 등을 모두 구비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며, 상설할인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 노원, 성남, 광명, 대전, 부천, 전주에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원 연구원은 "고객의 평균 객단가는 3~4만원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점포 인근주민들이 주고객"이라며 "고가의 백화점과 저가의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가운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부천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자가소유로 임대료 부담이 없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토지와 건물 장부가만 약 3400억원으로 시가총액을 웃돈다는 판단.

그는 "세이브존I&C는 연간 3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해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며 "신규 출점은 군소 업체들이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해 리뉴얼 후 개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출점 장소와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회사의 의지가 명확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만큼 구체화될 경우 올해 실적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