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왼쪽)이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세탁기·에어컨 신제품발표회에서 피겨선수 출신의 김연아씨와 함께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와 청정기능을 강화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왼쪽)이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세탁기·에어컨 신제품발표회에서 피겨선수 출신의 김연아씨와 함께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와 청정기능을 강화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3일 올해 세탁기 판매 목표를 최소 1000만대, 최대 1500만대로 제시했다. 전 세계 세탁기 시장이 1억1000만대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세탁기·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체 판매의 20% 정도는 액티브워시 세탁기 신제품이 차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액티브워시는 세탁기 상단에 빌트인 싱크라는 빨래판을 달아 애벌빨래와 세탁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을 올해 세탁기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200만~300만대 이상 팔겠다는 얘기다.

윤 사장은 액티브워시 제품에 대해 “한국 소비자의 92.4%가 월 14.8회 정도 손세탁을 한다”며 “좁은 공간에서 손세탁하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출시에 이어 상반기 중으로 미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액티브워시는 10~21㎏ 용량의 14종으로 가격은 47만9000~149만90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액티브워시 외에도 공기청정능력을 강화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과 드럼세탁기 버블샷 2015,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 등 전략 신제품 4종을 소개했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은 연간 700억~1000억원 정도 투자가 필요해 3년간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이익 측면에선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크게 성장하고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매출 규모를 키운 것과 관련해 “우리가 추구하는 전략과 맞아떨어지고 필요한 기술, 제품과 관련된 M&A 건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