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냉동만두 제조 중소기업 인수전(M&A)에 대기업과 중견그룹, 사모펀드(PEF) 등 유력 인수후보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냉동식품 제조·판매업체 ‘새아침’ 매각 예비입찰에 해태제과, 삼립식품, 삼양식품의 최대주주인 내츄럴삼양, SM그룹 계열사 우방건설산업, 농식품 전문 PEF 운용사 나우IB캐피탈 등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주관사는 이달 중순께 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아침은 1976년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 만두류 냉동식품 제조회사다. 만두, 크로켓, 돈가스 등의 냉동식품을 하루 100t가량 생산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CJ, 롯데, 대상, 하림 등 식품 대기업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만두류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201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최근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IB업계에선 독자적인 냉동만두 제조기술을 가진 새아침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부터 M&A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냉동만두류 시장이 향후 커질 것이란 기대로 많은 후보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며 “식품 대기업 대다수가 만두시장 신규 진입을 노리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국내 1위 만두업체 취영루를 놓고 상표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어 만두회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가증권 상장사인 삼립식품과 삼양식품 등도 강력한 인수후보다. 법정관리기업만을 전문적으로 인수해온 SM그룹과 지난해 크라제버거를 인수한 농수산식품 전문 PEF운용사인 나우IB캐피탈도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새아침은 2013년 매출 560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을 올렸다. 매각 예상 가격은 200억~300억원대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