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추월 40만대 남았다" 현대·기아車, 글로벌 4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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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00만대 팔아 5위
판매 주춤한 르노 맹추격
도요타, 1023만대로 1위
판매 주춤한 르노 맹추격
도요타, 1023만대로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르노·닛산을 40만대 차이로 맹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800만대로 5위, 르노·닛산은 840만대(러시아 아브토바즈 포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두 업체 모두 중국과 멕시코 등에 현지 공장을 짓고 있어 올해도 4위 쟁탈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판매 1위는 일본 도요타(렉서스 포함), 2위는 폭스바겐그룹(아우디 포함), 3위는 미국 GM이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8716만대로 2013년 8422만대보다 3.5% 증가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합쳐 1023만대를 판매했다. 2007년 937만대로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도요타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판매량이 795만대(3위)로 떨어진 2011년을 제외하고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요타의 약점은 중국에서의 부진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이 19.6%로 1위며 GM이 17.1%, 현대·기아차 10.6%, 닛산 5.8%, 도요타 5.3% 순이다.
지난해 판매 2위는 아우디, 포르쉐를 포함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으로, 2013년 973만대에서 1014만대로 4.2% 늘었다. 유럽(6.2%)과 아시아(11.3%)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2004년까지만 해도 514만대로 포드(643만대), 르노·닛산(617만대)에 뒤진 5위였지만 10년 만에 판매량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다만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나 포르쉐가 1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전체 판매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폭스바겐 증가율이 1.6%에 불과한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5.3%로 경쟁사에 뒤처진다.
GM은 주력 시장인 남미 판매가 줄면서 폭스바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992만대로 2013년 972만대보다 소폭 늘었지만, 2위 폭스바겐과의 격차는 1만대에서 22만대로 오히려 벌어졌다.
처음으로 800만대 시대에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르노·닛산과의 격차를 40만대로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754만대에서 지난해 800만대로 6.1% 증가한 반면 르노·닛산은 826만대에서 840만대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르노·닛산은 프랑스 르노가 일본 닛산 지분을 43.4%, 닛산이 르노 지분을 15% 갖고 있는 동맹관계다. 러시아 아브토바즈와 한국 르노삼성 등도 이 그룹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 위기로 아브토바즈의 판매량이 15% 줄어든 38만대에 그치며 그룹 전체 증가세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중국에 60만대(현대차), 멕시코에 30만대(기아차) 등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과 터키, 브라질 등에서 추가 증설을 통해 2020년께 100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르노·닛산도 중국 50만대(르노), 멕시코 30만대(닛산) 등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4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판매 1위는 일본 도요타(렉서스 포함), 2위는 폭스바겐그룹(아우디 포함), 3위는 미국 GM이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8716만대로 2013년 8422만대보다 3.5% 증가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합쳐 1023만대를 판매했다. 2007년 937만대로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도요타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판매량이 795만대(3위)로 떨어진 2011년을 제외하고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요타의 약점은 중국에서의 부진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이 19.6%로 1위며 GM이 17.1%, 현대·기아차 10.6%, 닛산 5.8%, 도요타 5.3% 순이다.
지난해 판매 2위는 아우디, 포르쉐를 포함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으로, 2013년 973만대에서 1014만대로 4.2% 늘었다. 유럽(6.2%)과 아시아(11.3%)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은 2004년까지만 해도 514만대로 포드(643만대), 르노·닛산(617만대)에 뒤진 5위였지만 10년 만에 판매량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다만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나 포르쉐가 1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전체 판매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폭스바겐 증가율이 1.6%에 불과한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5.3%로 경쟁사에 뒤처진다.
GM은 주력 시장인 남미 판매가 줄면서 폭스바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992만대로 2013년 972만대보다 소폭 늘었지만, 2위 폭스바겐과의 격차는 1만대에서 22만대로 오히려 벌어졌다.
처음으로 800만대 시대에 진입한 현대·기아차는 르노·닛산과의 격차를 40만대로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754만대에서 지난해 800만대로 6.1% 증가한 반면 르노·닛산은 826만대에서 840만대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르노·닛산은 프랑스 르노가 일본 닛산 지분을 43.4%, 닛산이 르노 지분을 15% 갖고 있는 동맹관계다. 러시아 아브토바즈와 한국 르노삼성 등도 이 그룹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 위기로 아브토바즈의 판매량이 15% 줄어든 38만대에 그치며 그룹 전체 증가세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중국에 60만대(현대차), 멕시코에 30만대(기아차) 등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과 터키, 브라질 등에서 추가 증설을 통해 2020년께 100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르노·닛산도 중국 50만대(르노), 멕시코 30만대(닛산) 등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4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