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3일 오전 11시25분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주로 납품하는 코스닥상장사 이녹스가 국내 자전거업계 2위인 알톤스포츠를 인수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녹스는 조만간 코스닥상장사 알톤스포츠 지분 40~53%를 500억~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알톤스포츠 대주주인 박찬우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이녹스에 넘기기로 했다”며 “매각 예정 지분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박찬우 알톤스포츠 대표이사는 지분 전량(53%)을 매각할지, 일부 지분을 남겨 2대주주로 남을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녹스는 FPCB를 삼성전자와 애플, LG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FPCB 부문 업체별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 50%, 애플 15%, LG 15% 등이다. 정보기술(IT)기기용 필름소재 시장에서도 과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8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 수준이다.

이녹스는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반도체 업계의 수익성이 떨어져 매출 다변화 차원에서 알톤스포츠 인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업체가 자전거제조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신규 사업 진출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