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가 3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가 한동 안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설비투자 축소 계획과 관련해 “우리는 이 같은 조치가 필요했다”며 “투자 축소에 따른 가격 재조정으로 한동안 유가는 50달러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BP의 올해 설비투자 예상치는 200억달러로 과거 연 240억~260억달러였던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쪼그라들었다. 작년에도 설비투자 규모가 229억달러로 과거 연 240억~260억달러에 크게 못미쳤던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일 장중에 2.5% 가량 급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50.80달러 수준에 거래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3% 가까이 급등한 배럴당 56.38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