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물오른 충청권…세종·아산 등 올해 4만5000가구 '콸콸'
올해 충청권 첫 분양 아파트인 ‘천안 백석 3차 아이파크’는 지난달 678가구(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7807명이 몰려 11.5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어 분양한 ‘청주 블루지움 B910’ 오피스텔도 909실 공급에 8161건이 접수돼 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와 천안 불당신도시, 아산 테크노밸리 조성 등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충청권에서 올해도 4만5600여가구가 쏟아진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32만9140명으로 전년보다 5만3813명 증가했다. 인구 증가로 신규 주택 수요도 늘면서 미분양 아파트는 1년 새 700여가구 줄었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5만원가량 올랐다.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는 세종 천안 아산은 물론 공주에서도 모처럼 분양이 나온다. 효성은 다음달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인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475가구로 공주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세종에서는 연말까지 1만25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방건설과 제일건설이 내달 세종시청사 인근인 보람동 3-2생활권 M3블록과 L2블록에서 각각 1002가구와 510가구를 내놓는다. 대전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서구 관저5지구에서 997가구를 분양한다. 기업 입주 효과로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천안과 아산에서는 각각 6700여가구와 5300여가구가 쏟아진다. 아산에 브랜드 타운을 조성 중인 EG건설도 내달 ‘아산테크노밸리 3차 이지 더원’을 시작으로 3개 단지 1184가구를 분양한다. SG신성건설도 아산·탕정산업단지가 가까워 임대수요가 풍부한 아산 온천동에서 ‘아산 온천 미소지움’ 586가구를 내놓는다. 59·68·74·84㎡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