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팔 힘만으로 치면 거리 안 나고 슬라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나송과 함께하는 골프 초보탈출 70일 도전기 (8)
어드레스때 오른쪽 어깨 나가면 깎아치는 스윙
백스윙 때 힘빼고 다운스윙은 하체로 리드해야
어드레스때 오른쪽 어깨 나가면 깎아치는 스윙
백스윙 때 힘빼고 다운스윙은 하체로 리드해야
신나송 프로와 남자 아마추어 고수 골퍼가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 신 프로는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당연히 쇼트게임에선 프로를 이길 수 없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승부는 ‘드라이버샷’에서 난다.
요즘엔 250야드를 펑펑 날리는 아마 고수도 많은데 왜 그럴까. 라운드 초반 신 프로가 드라이버샷을 하면 아마 골퍼들은 경쟁심을 품는다. 그러고는 “이야, 내가 프로보다 더 멀리 치네”라며 기뻐하거나 “남자가 여자보다 멀리 못 치면 안 되지”라고 말한다. 이후 더 세게 치려는 욕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OB가 나면서 아마 골퍼들은 자멸한다.
하지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퍼트, 어프로치, 아이언샷은 죽을 쑤면서도 드라이버샷이 기분 좋게 맞아 장타가 나면 그걸로 그날의 위안을 찾는 게 아마추어 골퍼 아닌가. 짜릿한 타구음과 똑바로 멀리 뻗는 공을 보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골퍼가 연습장에서 땀을 흘린다.
◆팔 힘으로 치면 부상 위험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점은 역시 몸이 아니라 팔의 힘으로 치려고 하는 것이다. 비거리가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고질병으로 슬라이스까지 따라붙는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시리즈 6회(▶본지 1월23일자 A31면 참조)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신 프로는 “아이언과 달리 드라이버는 몸에 충격을 많이 주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공을 치면 어깨에 부상을 입기 쉽다”며 “처음부터 세게 치려고 욕심을 내기보다 자세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버샷의 어드레스 자세는 아이언샷과 다르다. 공을 왼발 뒤꿈치 안쪽에 두고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린다. 이때 중요한 것은 머리의 위치다. 공을 정확히 보겠다고 고개를 돌리면 오른쪽 어깨가 몸 앞쪽으로 튀어나온다.
“아이언샷 때보다 몸이 공과 멀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해요. 어드레스 때 오른쪽 어깨가 나오면 깎아치는 스윙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납니다. 아이언은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맞지만(다운블로) 드라이버는 헤드가 올라가면서 맞는(어퍼블로) 타법이기 때문에 볼에 다가가는 시선은 안 좋아요. 그래서 머리는 중앙에 두고 시선만 왼쪽의 볼을 바라보는것이 올바른 어드레스입니다.”
◆어드레스 때 허리 위치 유지
드라이버 스윙을 할 때에는 손을 몸쪽에 가까이 붙이지 않고 어깨와 팔의 삼각형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들은 백스윙이나 폴로스루 때 이 삼각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백스윙 때에는 최대한 몸에 힘을 빼고 클럽 헤드에 공을 맞추기보다 뿌리친다는 느낌으로 치면 삼각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 프로는 “상체를 이용해 스윙하면 무거운 체중을 끌고 가야 되기 때문에 헤드 스피드가 느려지고 내려찍는 스윙이 돼 드라이버샷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아이언샷도 마찬가지지만 드라이버샷은 하체로 리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스윙 때 몸에 힘을 주면 상체가 오른쪽으로 들리는 ‘스웨이’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면 몸의 축이 흔들리면서 클럽을 더 많이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클럽을 내려놓고 어드레스 때 잡은 허리 위치를 유지한 채 같은 위치에서 돌리는 연습을 반복하면 좋다. 또 오른쪽 무릎이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남는 클럽을 오른발로 밟고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고무 튜브 위에서 균형을 잡고 스윙해보는 것도 좋다.
“이제 드라이버샷까지 배웠으니 다음 시간에는 직접 필드에서 공을 쳐볼게요. 연습장과 필드는 많이 다를 거예요. 두 달 동안 배운 것들 한 번씩 점검하고 오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의상 : 해지스 골프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요즘엔 250야드를 펑펑 날리는 아마 고수도 많은데 왜 그럴까. 라운드 초반 신 프로가 드라이버샷을 하면 아마 골퍼들은 경쟁심을 품는다. 그러고는 “이야, 내가 프로보다 더 멀리 치네”라며 기뻐하거나 “남자가 여자보다 멀리 못 치면 안 되지”라고 말한다. 이후 더 세게 치려는 욕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OB가 나면서 아마 골퍼들은 자멸한다.
하지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퍼트, 어프로치, 아이언샷은 죽을 쑤면서도 드라이버샷이 기분 좋게 맞아 장타가 나면 그걸로 그날의 위안을 찾는 게 아마추어 골퍼 아닌가. 짜릿한 타구음과 똑바로 멀리 뻗는 공을 보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골퍼가 연습장에서 땀을 흘린다.
◆팔 힘으로 치면 부상 위험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점은 역시 몸이 아니라 팔의 힘으로 치려고 하는 것이다. 비거리가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고질병으로 슬라이스까지 따라붙는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시리즈 6회(▶본지 1월23일자 A31면 참조)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신 프로는 “아이언과 달리 드라이버는 몸에 충격을 많이 주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공을 치면 어깨에 부상을 입기 쉽다”며 “처음부터 세게 치려고 욕심을 내기보다 자세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버샷의 어드레스 자세는 아이언샷과 다르다. 공을 왼발 뒤꿈치 안쪽에 두고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린다. 이때 중요한 것은 머리의 위치다. 공을 정확히 보겠다고 고개를 돌리면 오른쪽 어깨가 몸 앞쪽으로 튀어나온다.
“아이언샷 때보다 몸이 공과 멀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해요. 어드레스 때 오른쪽 어깨가 나오면 깎아치는 스윙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납니다. 아이언은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맞지만(다운블로) 드라이버는 헤드가 올라가면서 맞는(어퍼블로) 타법이기 때문에 볼에 다가가는 시선은 안 좋아요. 그래서 머리는 중앙에 두고 시선만 왼쪽의 볼을 바라보는것이 올바른 어드레스입니다.”
◆어드레스 때 허리 위치 유지
드라이버 스윙을 할 때에는 손을 몸쪽에 가까이 붙이지 않고 어깨와 팔의 삼각형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들은 백스윙이나 폴로스루 때 이 삼각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백스윙 때에는 최대한 몸에 힘을 빼고 클럽 헤드에 공을 맞추기보다 뿌리친다는 느낌으로 치면 삼각형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 프로는 “상체를 이용해 스윙하면 무거운 체중을 끌고 가야 되기 때문에 헤드 스피드가 느려지고 내려찍는 스윙이 돼 드라이버샷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아이언샷도 마찬가지지만 드라이버샷은 하체로 리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스윙 때 몸에 힘을 주면 상체가 오른쪽으로 들리는 ‘스웨이’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면 몸의 축이 흔들리면서 클럽을 더 많이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클럽을 내려놓고 어드레스 때 잡은 허리 위치를 유지한 채 같은 위치에서 돌리는 연습을 반복하면 좋다. 또 오른쪽 무릎이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남는 클럽을 오른발로 밟고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고무 튜브 위에서 균형을 잡고 스윙해보는 것도 좋다.
“이제 드라이버샷까지 배웠으니 다음 시간에는 직접 필드에서 공을 쳐볼게요. 연습장과 필드는 많이 다를 거예요. 두 달 동안 배운 것들 한 번씩 점검하고 오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의상 : 해지스 골프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