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지은 지 40년이 돼가는 중앙도서관이 낡고 규모가 작아 늘어나는 공간 수요에 부응할 수 없다고 보고 2012년부터 도서관 신축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추진했다.
한동안 모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도서관 신축은 2012년 6월 이종환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91)이 건축비로 6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교직원·동문 등 각계각층 인사 700여명이 모금에 동참하면서 내부 시설 마련 비용 105억원을 모았다.
특히 전문대를 중퇴하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틈틈이 모은 돈 200만원을 서울대 도서관 신축에 기부한 조용남 씨(29)의 사연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대는 기부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도서관 내부 서가와 의자 등에 100만원 이상 기부자의 이름을 새기기로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