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지난해 14조5462억원의 국내 공모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포함) 발행을 대표 주관해 2013년에 이어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1위를 지켰다. 대표 주관 실적 점유율이 전체의 17%에 달한다. 대표 주관 외에 일반 주관과 수수료 등 다른 평가항목에서 모두 최상위 성적을 올렸다.

KB투자증권은 약 5700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계 20위권 증권사다.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KDB대우 한국투자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SK에너지 등이 발주한 2000억원이 넘는 대형 거래를 단독으로 맡아 성사시킨 게 대표적이다. 또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발행한 코코본드(CoCo bond·조건부 자본증권) 주관사를 맡아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단일 거래로 역대 최대 규모인 롯데케미칼의 6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