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심상찮은 전셋값…매매가도 덩달아 상승세
세입자의 아파트 구매 증가에도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일 기준 수도권 매매가와 전셋값이 전주보다 각각 0.12%와 0.22% 올랐다고 5일 발표했다. 모두 지난주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0%로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 오름폭도 커졌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3법’ 통과에 따른 기대감과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 선호에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20% 올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경기도 전세값은 0.19%에서 0.25%로, 인천은 0.14%에서 0.18%로 뛰었다. 서울은 고덕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강동구(0.74%)를 비롯해 서대문구(0.29%) 송파구(0.28%) 성동구(0.28%) 중구(0.27%) 강남구(0.23%) 양천구(0.23%)의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