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방어진항 옛 세광중공업 1공장 부지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5일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 방어동 175­1 일대에 대한 오피스텔 건립은 동구건축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조건부 가결됐으며 다음주 건축허가가 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지상 8~18층 규모로 오피스텔 4개동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 관계자는 “사업부지가 방어진항 중심부에 자리해 동해를 훤히 바라다볼 수 있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어진항 어민들의 어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일부에서는 방어진항 이용고도화사업과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어진항 특성상 새벽부터 뱃고동 소리로 항 일대가 시끄럽고 생선 비린내 등으로 인해 오피스텔 입주민의 민원도 우려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어민들 입장에서는 방어진항에 건축물이 들어서고 발전되는 것엔 이의가 없지만 조업에 영향을 받을까봐 염려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