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일부 "맨아워 정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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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동조직 이례적 촉구
과거 노노갈등으로 무산…최근 변화 바람타고 재부상
"작업 확보가 곧 고용 보장"…국내생산 정체에 '긴장모드'
생산성 강화 목소리 높아져
과거 노노갈등으로 무산…최근 변화 바람타고 재부상
"작업 확보가 곧 고용 보장"…국내생산 정체에 '긴장모드'
생산성 강화 목소리 높아져
현대자동차 노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현직 노조위원장들이 생산성 향상과 선진 임금체계 모색을 위해 해외 공장 벤치마킹에 발벗고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현장 노동조직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인 ‘맨아워 기준’ 설정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동조직인 ‘소통과 연대’(의장 주용관)는 5일 인쇄물을 통해 “맨아워 기준 설정을 막연히 거부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맨아워는 한 명의 근로자가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혹은 한 시간에 차 한 대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인원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산성과 직결된다. 현장 노동조직이 이처럼 맨아워 기준을 설정하자고 공식 언급한 것은 노조 내부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소통과 연대는 “현장 노동조직들이 노조 집행부가 됐을 때는 필요성을 인정해 노사 간 합의서를 체결하고 당위성을 주장하다가도 현장에 복귀하면 맨아워 내용을 전면 부정하다 보니 어느 집행부라도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맨아워 기준 설정으로 필요한 만큼의 작업을 확보하는 것이 곧 직원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공장 생산은 연간 190만대에서 정체돼 있고 해외 생산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 신축 등을 포함한 생산 확대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현장 조직의 이 같은 주장은 해외 공장 증산에 맞춰 국내 공장에서도 그 이상의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맨아워 기준 설정이 현대차에서는 생산성 및 노사관계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신차 생산 때마다 인원 투입을 두고 노사 간에 맨아워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차 공급이 지연돼 고객 불만과 매출 타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노사는 2008년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산물량 조정 등을 위해 맨아워 위원회를 구성, 맨아워 산정 기준과 적정인원 산정 기준을 마련할 것을 합의했지만 노노 간(전현직 노조집행부) 이견과 현장 대의원 등의 반대로 아직까지 실행조차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간당 생산 대수가 다른 공장 간의 합리적인 인원 재배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맨아워 기준 설정을 지속적으로 노조 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표준 맨아워 기준이 수립되면 신차 투입 등 생산 조정이 쉬워져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현대차 노동조직인 ‘소통과 연대’(의장 주용관)는 5일 인쇄물을 통해 “맨아워 기준 설정을 막연히 거부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맨아워는 한 명의 근로자가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혹은 한 시간에 차 한 대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인원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산성과 직결된다. 현장 노동조직이 이처럼 맨아워 기준을 설정하자고 공식 언급한 것은 노조 내부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소통과 연대는 “현장 노동조직들이 노조 집행부가 됐을 때는 필요성을 인정해 노사 간 합의서를 체결하고 당위성을 주장하다가도 현장에 복귀하면 맨아워 내용을 전면 부정하다 보니 어느 집행부라도 연속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맨아워 기준 설정으로 필요한 만큼의 작업을 확보하는 것이 곧 직원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공장 생산은 연간 190만대에서 정체돼 있고 해외 생산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 신축 등을 포함한 생산 확대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현장 조직의 이 같은 주장은 해외 공장 증산에 맞춰 국내 공장에서도 그 이상의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맨아워 기준 설정이 현대차에서는 생산성 및 노사관계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신차 생산 때마다 인원 투입을 두고 노사 간에 맨아워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차 공급이 지연돼 고객 불만과 매출 타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노사는 2008년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산물량 조정 등을 위해 맨아워 위원회를 구성, 맨아워 산정 기준과 적정인원 산정 기준을 마련할 것을 합의했지만 노노 간(전현직 노조집행부) 이견과 현장 대의원 등의 반대로 아직까지 실행조차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간당 생산 대수가 다른 공장 간의 합리적인 인원 재배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맨아워 기준 설정을 지속적으로 노조 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표준 맨아워 기준이 수립되면 신차 투입 등 생산 조정이 쉬워져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