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를 앞둔 정홍원 국무총리를 위해 국무위원들이 5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환송 만찬을 열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일해온 정 총리를 위해 환송회를 하자고 제안했고, 국무위원들이 동의하면서 만들어진 자리다.

해외출장 등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일부 장관을 제외한 대부분 국무위원들이 참석했고,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돈을 모아 밥값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정 총리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덕담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돼 2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지만, 두 명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유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을 새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

도병욱/김주완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