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를 통해 안정적 실적을 확인시켜줬다는 판단"이라며 기계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강록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외수지에서 대리상 구조조정과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 물적분할에 따른 법인세 차이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조975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22.8% 늘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29억9443만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고도 전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7조6885억원으로 0.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39억7221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실적에 대한 평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실적 전망이 다소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기계 사업부 슬림화 과정이 마무리되고 G2엔진 탑재율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망치는 다소 보수적 수치"라며 "잉여현금(FCF)를 통한 차입금 상환, 밥캣 상장 준비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기 시작하는 초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