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관련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현대모비스가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11분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1만500원(4.14%) 내린 2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총수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대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블록딜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지배구조까지 염두에 두고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한 대주주의 행동에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영업상황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13.39%에 대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성공했다.

오는 14일부터 적용되는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는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사와 거래할 경우 일감몰아주기에 포함돼 과징금을 내야 한다. 이번 매각 이후 정 회장 부장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지분은 30% 이하로 낮아진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