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달 중 인천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어린이집TV 서비스'를 희망하는 어린이집 중 2∼3곳을 선정, 이달 중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시가 운영하는 인천N방송 시스템과 어린이집 CCTV를 연동시켜 학부모가 스마트폰이나 PC로 어린이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학부모가 인천N방송 어플을 내려받으면 CCTV 확인뿐 아니라 어린이집 공지사항, 다음날 준비물 등을 알려주는 알림장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또 학부모가 교사에게 자녀의 투약시간, 귀가 요청시간 등 요구 사항도 전달할 수 있다.

시는 어린이집 CCTV와 기존의 인천N방송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범운영의 성사 여부는 어린이집의 동의 여부에 달렸다.

상당수 어린이집 운영자는 보육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 일상적인 보육 방식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CCTV 실시간 열람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아이가 혼자 딴 짓 하는데 왜 가만히 두는지, 밥을 왜 안 먹는지 등등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일일이 다 간섭하면 원활한 보육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인천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어린이집 운영자, 보육교사, 학부모가 모두 동의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중 2∼3곳을 선정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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