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리가!…경기 도중 짐 싼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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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첫날
안개로 지연…11개홀 돌고 기권
안개로 지연…11개홀 돌고 기권
‘골프 황제’는 이대로 주저앉고 마는가. 부진 탈출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통증으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북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1개 홀을 돌며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우즈는 12번째 홀인 3번홀에서 티샷을 했지만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회장을 떠났다. 우즈는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풀지 못했는데 결국 허리에 무리가 갔다”고 말했다.
한눈에 봐도 우즈는 정상이 아니었다. 골프팬들은 불타는 눈빛으로 어퍼컷을 휘두르는 전성기 시절의 우즈를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우즈의 표정과 눈빛에선 의욕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드라이브샷을 하고 난 뒤 손을 허리에 갖다 대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1번홀(파5)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박수를 받았지만 동반 플레이어인 빌리 호셸(미국)이 우즈의 공을 홀에서 꺼내줬다. 우즈가 통증 때문에 허리를 제대로 굽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서 한 라운드에서 82타를 치며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형편없는 칩샷 때문에 입스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우즈는 이날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2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앞 러프로 보낸 뒤 홀까지 35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겨버렸다.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3번홀(파3) 경기 도중 대회장을 떠났다.
우즈의 허리 부상이 고질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데뷔 초 무릎 때문에 고생했던 우즈는 지난해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어 8월에도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권했고,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기를 노려왔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혼다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북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1개 홀을 돌며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우즈는 12번째 홀인 3번홀에서 티샷을 했지만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회장을 떠났다. 우즈는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풀지 못했는데 결국 허리에 무리가 갔다”고 말했다.
한눈에 봐도 우즈는 정상이 아니었다. 골프팬들은 불타는 눈빛으로 어퍼컷을 휘두르는 전성기 시절의 우즈를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우즈의 표정과 눈빛에선 의욕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드라이브샷을 하고 난 뒤 손을 허리에 갖다 대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1번홀(파5)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박수를 받았지만 동반 플레이어인 빌리 호셸(미국)이 우즈의 공을 홀에서 꺼내줬다. 우즈가 통증 때문에 허리를 제대로 굽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서 한 라운드에서 82타를 치며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형편없는 칩샷 때문에 입스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우즈는 이날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2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앞 러프로 보낸 뒤 홀까지 35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훌쩍 넘겨버렸다.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3번홀(파3) 경기 도중 대회장을 떠났다.
우즈의 허리 부상이 고질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데뷔 초 무릎 때문에 고생했던 우즈는 지난해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어 8월에도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권했고,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기를 노려왔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혼다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