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R&D 인재 대거 채용하는 LG그룹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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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인력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겠다. 모두 우리 회사로 오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국내 이공계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300여명의 고급인력을 상대로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LG전자 등 7개 계열사가 이공계 인력을 초대해 회사 사업과 비전을 소개하는 ‘테크노콘퍼런스’ 자리에서다. 불황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 최고경영자가 R&D 인재 채용을 직접 독려하고 나선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구 회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창출을 위해선 R&D 인재가 필수”라며 서울 마곡동에 짓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소개했다. LG가 매년 국내외에서 한 번씩 개최하는 테크노콘퍼런스부터가 실은 이공계 R&D 인재를 찾으려는 취지로 만든 것이었다. 엔저다, 뭐다 모두 위기라고 하지만 R&D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다. 최근 한경 마켓인사이트 조사에서 잉여 현금이 발생하면 차입금 상환을 우선하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앞서가는 기업일수록 경기에 상관없이 R&D에 투자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또한 LG 사례는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고 해도 이공계 인력은 갈 곳이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각 대학은 기업이 보내는 이런 시그널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사회에 나오자마자 실업자로 직행하는 인문계통 학과를 경쟁적으로 만들어놓고 기업들이 왜 신입직원을 안 뽑냐고 투정하는 건 말이 안된다. 대학 구조개혁을 놓고 정부와 대학 간, 또 대학 내 갈등이 있겠지만 그 해답은 기업이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 LG의 이공계 R&D 인재 중시 선언은 불황기에 위축된 기업은 물론이고 대학도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메시지다.
구 회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창출을 위해선 R&D 인재가 필수”라며 서울 마곡동에 짓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소개했다. LG가 매년 국내외에서 한 번씩 개최하는 테크노콘퍼런스부터가 실은 이공계 R&D 인재를 찾으려는 취지로 만든 것이었다. 엔저다, 뭐다 모두 위기라고 하지만 R&D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다. 최근 한경 마켓인사이트 조사에서 잉여 현금이 발생하면 차입금 상환을 우선하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앞서가는 기업일수록 경기에 상관없이 R&D에 투자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또한 LG 사례는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고 해도 이공계 인력은 갈 곳이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각 대학은 기업이 보내는 이런 시그널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사회에 나오자마자 실업자로 직행하는 인문계통 학과를 경쟁적으로 만들어놓고 기업들이 왜 신입직원을 안 뽑냐고 투정하는 건 말이 안된다. 대학 구조개혁을 놓고 정부와 대학 간, 또 대학 내 갈등이 있겠지만 그 해답은 기업이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 LG의 이공계 R&D 인재 중시 선언은 불황기에 위축된 기업은 물론이고 대학도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할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