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팔린다] 뜨거운 분양시장…청약 때마다 경쟁률 10대 1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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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땐 再침체 우려"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호황이다.
지난 2~3일 청약신청을 받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172실 공급에 7만263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422.3 대 1에 달했다. 같은 날 분양된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304실 모집에 5320건이 몰려 평균 1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향후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기대한 은퇴자 등 투자자들이 2~3개씩 중복 청약에 나선 결과라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지난달 분양된 경남 ‘창원가음 꿈에그린’(185.5 대 1)과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155 대 1) 등 지방 아파트들도 10 대 1을 웃도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시장 호황과 함께 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과잉공급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적정 주택공급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적정 유효 공급량은 34만5030가구다. 인구 증가율 정체 등으로 유효 공급량은 2025년 29만5470가구까지 매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민간 건설사 공급 물량은 30만8300여가구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의 공공물량까지 포함하면 4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미분양 증가와 수급 불일치에 따른 집값 하락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동산 분양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청약자들이 입주 때까지 전세로 눌러앉으면서 전세난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변화와 함께 건설회사들도 위험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공급 물량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지난 2~3일 청약신청을 받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172실 공급에 7만263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422.3 대 1에 달했다. 같은 날 분양된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304실 모집에 5320건이 몰려 평균 1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향후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기대한 은퇴자 등 투자자들이 2~3개씩 중복 청약에 나선 결과라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지난달 분양된 경남 ‘창원가음 꿈에그린’(185.5 대 1)과 대구 ‘만촌역 태왕아너스’(155 대 1) 등 지방 아파트들도 10 대 1을 웃도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시장 호황과 함께 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과잉공급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적정 주택공급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적정 유효 공급량은 34만5030가구다. 인구 증가율 정체 등으로 유효 공급량은 2025년 29만5470가구까지 매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민간 건설사 공급 물량은 30만8300여가구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의 공공물량까지 포함하면 4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미분양 증가와 수급 불일치에 따른 집값 하락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동산 분양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청약자들이 입주 때까지 전세로 눌러앉으면서 전세난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변화와 함께 건설회사들도 위험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공급 물량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