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이어 노·도·강…집이 팔린다
부동산 투자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에서 불붙은 매수세가 일반 아파트에 이어 실수요자 중심의 강북권 아파트로 옮겨붙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송파구 가락시영은 지난달 68가구가 거래됐다. 지난해 12월(29건) 거래량의 2.4배에 달한다. 최근 3개월(10~12월) 월평균 거래량(30건)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많다. 오는 6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조합원 아파트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 그레이튼’ 59㎡는 지난달 7억6700만원에 거래돼 전달(7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도 전세난을 겪는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올 들어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등 ‘부동산 3법(法)’ 국회 통과와 전셋값 상승, 연 1%대 수익공유형 대출 정책이 맞물리면서 주택 거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