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때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법원 속기사 생활을 거쳐 20세 때 신문사 속기 기자가 됐다. 이때부터 틈틈이 여러 신문에 본인 필명으로 기고문을 내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1836년 ‘보즈의 스케치’를 출판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고 1838년 ‘올리버 트위스트’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30여년간 당대 최고의 작가로 활약했다. 독특한 해학, 사회 비판과 휴머니즘이 어우러진 것이 그의 작품 특징이다. 특히 영국의 최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드리웠던 지독한 양극화, 이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허무감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영화로도 제작된 ‘위대한 유산’ 등 14편의 장편 소설을 썼다.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가정적으로는 행복하지 못했다. 과로로 건강을 잃고 1870년 6월9일 5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문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묘역에 안장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