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3低 시대' 유망주는 …...저유가·저금리 … 내수株 관심 커져...엔低 충격 덜한 IT株도 주목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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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3低 순풍을 타라"
-대한항공 저유가 실적 반영
소비심리 살아나면
한섬·롯데쇼핑 등 유망
안전지대株도 있다
-삼성전자·SK텔레콤
외부 충격파 크지 않아
중국 수혜주도 노려볼 만
-대한항공 저유가 실적 반영
소비심리 살아나면
한섬·롯데쇼핑 등 유망
안전지대株도 있다
-삼성전자·SK텔레콤
외부 충격파 크지 않아
중국 수혜주도 노려볼 만
“피하거나 올라타거나….”
신(新)3저 시대 유망주를 요약하는 핵심 화두다. 저유가와 저금리, 상시 엔화약세 시대 유망주로는 3대 변수의 영향을 덜 받거나 이들 환율 또는 유가·저금리의 수혜가 뚜렷한 종목이 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시 테마를 구성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중국 수혜주를 활용해 해외리스크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역풍’아닌 ‘순풍’ 골라라
신3저 바람이 거세다. 대다수 상장 종목엔 예측하기 힘든 이 같은 변화가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센 만큼 ‘순풍’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의 경우엔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같으면 약점으로 지목됐을 원가에서 유류 사용 비중이 높거나 빚이 많은 기업이 신3저 시대엔 수혜주로 부상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저금리·저유가가 내수소비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경우 내수주엔 최근의 상황 변화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유류비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저유가 효과가 즉각 실적에 반영된다”며 “저금리는 수익형 모기지 사업이 가능해진 현대건설, 현대산업 등 건설업종이 비용효과를 크게 보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질 때마다 한국전력의 전기생산 원가는 연간 1989억원 감소하는 만큼 전기요금이 10% 이상 인하되지 않는다면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며 “CJ대한통운 등 택배주도 소비개선 효과에 힘입어 택배물동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와우넷 전문가 시각도 내수소비 회복에 강조점을 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정대균 대표는 “저유가 등으로 실질소득이 증가할 경우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될 경우 한섬 등 의류주와 롯데쇼핑 등 유통주가 수혜 후보이며 단기적으론 설날 전후 해외여행객 수요가 큰 하나투어 등 여행주가 주목된다”고 거들었다.
이와 함께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페인트, 시멘트 등 건축자재주도 일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페인트의 주 원료인 용제와 수지, 유기안료 등은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페인트 업계엔 저유가가 호재다. 이에 따라 조광페인트, 노루페인트 등은 연초 저유가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외부 충격 안전지대주
증시 전문가들은 신3저 시대가 1980년대 3저 시대와 달리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많다고 판단했다. 자연스럽게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도 힘들고, 대응하기도 힘든 유가, 금리, 환율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이 신3저 시대 유망주로 거론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신3저 환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제품과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시장 재편에 따른 호황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성장성이 꾸준히 기대되는 네이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SK텔레콤 등이 주요 기대주”라고 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보기술(IT)업종의 경우 과거에 비해 일본 기업과의 경합도가 떨어져 엔저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차별화된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수혜로 신3저 난관 돌파
신3저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을 국내에서 얻기 힘든 만큼 신3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중국과 관련이 깊은 종목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수혜주가 신3저 시대 유망주와 동의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임 팀장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화장품 수요 증가 수혜를 골고루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모바일 게임 출시 동력이 있는 컴투스와 중국·베트남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CJ CGV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금리와 유가 등이 현재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유가와 금리의 방향이 전환되면 KB금융 같은 은행주와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정유주의 부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신(新)3저 시대 유망주를 요약하는 핵심 화두다. 저유가와 저금리, 상시 엔화약세 시대 유망주로는 3대 변수의 영향을 덜 받거나 이들 환율 또는 유가·저금리의 수혜가 뚜렷한 종목이 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증시 테마를 구성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중국 수혜주를 활용해 해외리스크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역풍’아닌 ‘순풍’ 골라라
신3저 바람이 거세다. 대다수 상장 종목엔 예측하기 힘든 이 같은 변화가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센 만큼 ‘순풍’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의 경우엔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같으면 약점으로 지목됐을 원가에서 유류 사용 비중이 높거나 빚이 많은 기업이 신3저 시대엔 수혜주로 부상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저금리·저유가가 내수소비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경우 내수주엔 최근의 상황 변화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유류비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저유가 효과가 즉각 실적에 반영된다”며 “저금리는 수익형 모기지 사업이 가능해진 현대건설, 현대산업 등 건설업종이 비용효과를 크게 보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질 때마다 한국전력의 전기생산 원가는 연간 1989억원 감소하는 만큼 전기요금이 10% 이상 인하되지 않는다면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며 “CJ대한통운 등 택배주도 소비개선 효과에 힘입어 택배물동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와우넷 전문가 시각도 내수소비 회복에 강조점을 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정대균 대표는 “저유가 등으로 실질소득이 증가할 경우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될 경우 한섬 등 의류주와 롯데쇼핑 등 유통주가 수혜 후보이며 단기적으론 설날 전후 해외여행객 수요가 큰 하나투어 등 여행주가 주목된다”고 거들었다.
이와 함께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페인트, 시멘트 등 건축자재주도 일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페인트의 주 원료인 용제와 수지, 유기안료 등은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페인트 업계엔 저유가가 호재다. 이에 따라 조광페인트, 노루페인트 등은 연초 저유가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외부 충격 안전지대주
증시 전문가들은 신3저 시대가 1980년대 3저 시대와 달리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많다고 판단했다. 자연스럽게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도 힘들고, 대응하기도 힘든 유가, 금리, 환율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이 신3저 시대 유망주로 거론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신3저 환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제품과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며 “반도체 시장 재편에 따른 호황으로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성장성이 꾸준히 기대되는 네이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SK텔레콤 등이 주요 기대주”라고 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정보기술(IT)업종의 경우 과거에 비해 일본 기업과의 경합도가 떨어져 엔저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차별화된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수혜로 신3저 난관 돌파
신3저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을 국내에서 얻기 힘든 만큼 신3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중국과 관련이 깊은 종목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수혜주가 신3저 시대 유망주와 동의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임 팀장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화장품 수요 증가 수혜를 골고루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모바일 게임 출시 동력이 있는 컴투스와 중국·베트남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CJ CGV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금리와 유가 등이 현재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유가와 금리의 방향이 전환되면 KB금융 같은 은행주와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정유주의 부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