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스마트폰 앱으로 건강관리 해보세요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뉴스 검색을 하는 어르신들을 종종 보게 된다. 정보통신 강국답게 스마트폰을 쓰는 장·노년층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장·노년층 사용자들도 간단한 전화나 메신저뿐 아니라 뉴스나 건강관리와 같은 생활정보 앱까지 점점 더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건강관리 모바일 앱은 젊은 층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장·노년층도 건강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 연구진들이 스마트폰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45세 이상 대상자들에게 걷기,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식습관 개선하기를 목표로 하는 세 가지 앱 중 적어도 한 개 앱을 사용하도록 했다.

두 달 후 이들의 건강습관을 살펴보니 건강관리 앱을 사용한 뒤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은 물론 앉아 있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 참여자들은 앱이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편 자신의 건강행태를 개선할 것을 다짐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앱 사용이 동기 부여에도 효과적이었다는 얘기다.

매년 세우는 새해 계획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건강관리다. 금연 운동 다이어트 등 각자 목표는 다르지만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계획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미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면 이번에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다시 시작해보자. 새로운 목표를 정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단순히 정보를 기록해 나가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대신 거창한 목표보다는 1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자. 여러 개의 비슷한 앱들을 동시에 활용해 다양한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다른 앱에서 세운 계획을 재조정해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부모님이 올 한 해 동안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건강관리 앱 사용법을 알려드리면 어떨까.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활용하면서 각자의 건강관리 목표를 공유해보는 것도 좋겠다.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 가족 간의 또 다른 유대감을 만들어 보자.

신혜형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