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하이메탈은 재상장한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서 14.76% 하락한 8950원에 마감했다. 반면 덕산하이메탈에서 화학소재 부문만 따로 분할해 신설된 덕산네오룩스는 14.8% 급등한 2만5600원을 기록했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패키지용 핵심 부품인 ‘솔더볼’ 국내 1위 업체다. 솔더볼 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지만 가격경쟁으로 인한 단가인하 압력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4월 지분 투자한 덕산에스지의 신사업인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필름 부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진 주가가 고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덕산네오룩스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업황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AM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정공수송층(HTL), 정공주입층(HIL), 적색인광 등을 생산한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상 실적 기준 덕산네오룩스의 적정 주가 범위는 1만6000~2만1000원”이라며 “삼성전자 중저가폰에 AMOLED 채용이 확대되고 적색인광이 갤럭시 시리즈에 독점 적용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할로 덕산하이메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만드는 덕산네오룩스(지분율 56.1%)와 반도체 공정 소재 생산업체 덕산유엠티(70.0%), 디스플레이 필름 제조업체 덕산에스지(22.2%)를 소유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