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건설업, 2년간 '몰표' 받았지만…올핸 정유업이 '취약업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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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장 취약해질 업종은
유가 하락에 재고손실 불가피…화학·조선업종도 신용위험 가능성
유가 하락에 재고손실 불가피…화학·조선업종도 신용위험 가능성
올해 국내 주요 업종 중 정유업종의 재무안전성이 가장 취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조선업종에 대한 우려도 급격히 높아졌다.
마켓인사이트 출범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5.2%(복수 선택)가 ‘2015년 신용위험이 가장 상승할 업종’으로 정유업종을 꼽았다. 2013년과 2014년 조사에서 모두 60% 넘는 몰표를 받았던 건설업은 이번에 38.7%로 크게 줄었다.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 응답자는 “유가 급락에 따른 원유 재고 평가손실과 정제 마진 축소로 인해 정유업체들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유가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유와 건설업 다음으로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조선(19.4%)과 해운(19.4%), 화학(16.1%) 등이 꼽혔다.
한편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신용위험 우려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수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작년보다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업종 내 우량 기업의 조달비용은 저렴해지고, 반대로 불황 업종의 기업들은 투자자 외면으로 채권을 발행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 예상되는 회사채 시장의 핵심 이슈로 가장 많은 45.1%가 ‘취약 업종 신용등급 하락과 부도’를 전망해 기업들의 신용을 둘러싼 높은 불안감을 반영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은 전체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90.2%가 회사채 발행 시장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 발행과 달리 주식 발행은 늘어날 것이란 응답자(47.0%)가 많았다. 부채비율 개선 노력이 필요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많이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출범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5.2%(복수 선택)가 ‘2015년 신용위험이 가장 상승할 업종’으로 정유업종을 꼽았다. 2013년과 2014년 조사에서 모두 60% 넘는 몰표를 받았던 건설업은 이번에 38.7%로 크게 줄었다.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한 응답자는 “유가 급락에 따른 원유 재고 평가손실과 정제 마진 축소로 인해 정유업체들이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유가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유와 건설업 다음으로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조선(19.4%)과 해운(19.4%), 화학(16.1%) 등이 꼽혔다.
한편 투자은행(IB) 전문가들은 신용위험 우려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수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작년보다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적인 업종 내 우량 기업의 조달비용은 저렴해지고, 반대로 불황 업종의 기업들은 투자자 외면으로 채권을 발행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 예상되는 회사채 시장의 핵심 이슈로 가장 많은 45.1%가 ‘취약 업종 신용등급 하락과 부도’를 전망해 기업들의 신용을 둘러싼 높은 불안감을 반영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은 전체적으로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90.2%가 회사채 발행 시장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 발행과 달리 주식 발행은 늘어날 것이란 응답자(47.0%)가 많았다. 부채비율 개선 노력이 필요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많이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