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이 올해 3월 이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황유식 연구원은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는 3월부터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이 낮고 분기말 재고평가 손실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80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의 제품 구조조정, 자산상각 등으로 적자 요인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로마틱 제품은 2분기 이후부터 성수기에 진입해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유가 급락과 비수기를 맞은 영향을 받았다며 예상치와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 매출액은 3조49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79억86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