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월세 부담…미국 캥거루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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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30%가 부모와 동거
뉴욕 등 12개주는 50% 넘어
뉴욕 등 12개주는 50% 넘어
미국에서 성인이 된 뒤에도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은행의 최근 조사 결과 25세 젊은이 중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2013년 기준으로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12개 주에서는 이 비율이 50%를 넘었다. 10년 전인 2003년에는 부모와의 동거 비율이 50%가 넘는 주가 4개에 불과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최근 10년 동안 부모에게 얹혀사는 성인 비율이 20%포인트 증가했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과 월세 부담, 여전히 높은 청년 실업률을 원인으로 꼽았다. WSJ는 지난해 기준 4000만명의 대학생이 1인당 평균 3만달러씩 모두 1조2000억달러가량의 빚을 안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학자금 대출이 84% 늘었다고 전했다. 또 빚이 1만달러 늘어날 때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층 비율이 2.9%포인트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뉴욕 연방은행은 최근 10년 동안 부모에게 얹혀사는 성인 비율이 20%포인트 증가했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과 월세 부담, 여전히 높은 청년 실업률을 원인으로 꼽았다. WSJ는 지난해 기준 4000만명의 대학생이 1인당 평균 3만달러씩 모두 1조2000억달러가량의 빚을 안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학자금 대출이 84% 늘었다고 전했다. 또 빚이 1만달러 늘어날 때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 층 비율이 2.9%포인트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