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탈진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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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10P 급락 593으로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신용거래, 하락 도화선 될 수도"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신용거래, 하락 도화선 될 수도"
![코스닥 탈진했니?](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586466.1.jpg)
코스닥지수는 9일 10.38포인트(1.72%) 하락한 593.7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6년8개월 만에 회복한 600선을 이틀 만에 내줬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 폭탄이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836억원어치로 2011년 10월14일(953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관도 368억원어치를 팔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280억원)를 기록한 게임빌이 14만2000원으로 14.10% 하락했고, 다음카카오(157억원 순매도)도 13만9400원으로 4.31% 떨어졌다. 파라다이스(-12.27%) 서울반도체(-4.99%) 리홈쿠첸(-7.46%) 등도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00선 돌파 이후 심리적 부담이 컸고, 특정 종목에 매물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단기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발표를 앞둔 주요 종목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망가지진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 하락하더라도 580선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신용거래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자칫 연속 하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4분기 실적과 함께 점검하고 가야 할 대외 변수가 많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제약 게임 등 그간 주가가 크게 올라 조정받을 수 있는 종목들은 당분간 피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 화학주나 내수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