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으로 워싱턴 한·미 노병 만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일 100여명 미 특별 시사회
'장진호 전투' 옴스테드 장군
'흥남철수' 아몬드 장군 외손자
한국군 출신 재미 50여명 참석
6월께 미 의사당 상영도 추진
'장진호 전투' 옴스테드 장군
'흥남철수' 아몬드 장군 외손자
한국군 출신 재미 50여명 참석
6월께 미 의사당 상영도 추진
영화 ‘국제시장(영문명 Ode to My Father)’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특별한 시사회를 연다.
북한동포사랑 한인교회연대(KCNK)와 북한인권단체 ‘LiNK’는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리걸페어팩스타운센터 극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는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스티븐 옴스테드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을 비롯해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노병 50여명과 한국군 출신 재미동포 참전 노병 5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영화 도입부 배경인 흥남철수 과정에서 선박 내 무기를 버리고 피란민들을 극적으로 탈출시킨 에드워드 아몬드 소장(당시 10군단장, 1892~1979)의 외손자 토머스 퍼거슨 예비역 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1953년 중장으로 예편한 아몬드 소장의 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으며 퍼거슨 예비역 대령은 그의 유일한 혈육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연방의회 인사들도 이번 특별상영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회를 주최한 KNCK의 대표 장세균 목사는 “영화 국제시장은 6·25전쟁, 베트남전쟁, 이산가족, 광부·간호사 파독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과 함께 2차대전 종전 이후 한·미 양국이 함께 겪어온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2차대전 종전과 해방 70주년을 맞아 미국 주류사회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6·25전쟁이 한·미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재조명하기 위해 특별상영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국제시장 관련 행사가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리치먼드한인회(회장 김상균) 주관으로 국제시장 시사회가 열린다. 시사회에는 지난해 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안 통과에 찬성한 주 상하원의 친한파 의원들과 한국계 마크 김 하원의원,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 등이 초청됐다. 맥아더 장군 기념관이 있는 버지니아주 노퍽의 페닌슐라 한인회(회장 변길웅)도 참전 노병들을 초청해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열기로 했다. 글로벌한인연대(회장 린다 한)는 오는 6월께 6·25전쟁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민주당·뉴욕) 등 지한파 의원들을 초청해 미국 연방의회에서 국제시장을 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제시장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8일 베를린 주팔라스트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윤제균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진 씨가 참석했고 파독 광부 출신 동포 등 많은 관객이 좌석을 메웠다. 김씨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궁금했는데 큰 호응에 감사드린다. 파독 광부, 간호사들을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개봉 54일째인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310만명을 돌파,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10만 관객이 관람했다.
이해성 기자 lhs@hnkyung.com
북한동포사랑 한인교회연대(KCNK)와 북한인권단체 ‘LiNK’는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리걸페어팩스타운센터 극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참전 노병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에는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스티븐 옴스테드 미 해병대 예비역 중장을 비롯해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노병 50여명과 한국군 출신 재미동포 참전 노병 5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영화 도입부 배경인 흥남철수 과정에서 선박 내 무기를 버리고 피란민들을 극적으로 탈출시킨 에드워드 아몬드 소장(당시 10군단장, 1892~1979)의 외손자 토머스 퍼거슨 예비역 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1953년 중장으로 예편한 아몬드 소장의 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으며 퍼거슨 예비역 대령은 그의 유일한 혈육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연방의회 인사들도 이번 특별상영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회를 주최한 KNCK의 대표 장세균 목사는 “영화 국제시장은 6·25전쟁, 베트남전쟁, 이산가족, 광부·간호사 파독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과 함께 2차대전 종전 이후 한·미 양국이 함께 겪어온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2차대전 종전과 해방 70주년을 맞아 미국 주류사회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6·25전쟁이 한·미관계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재조명하기 위해 특별상영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국제시장 관련 행사가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리치먼드한인회(회장 김상균) 주관으로 국제시장 시사회가 열린다. 시사회에는 지난해 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안 통과에 찬성한 주 상하원의 친한파 의원들과 한국계 마크 김 하원의원,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 등이 초청됐다. 맥아더 장군 기념관이 있는 버지니아주 노퍽의 페닌슐라 한인회(회장 변길웅)도 참전 노병들을 초청해 국제시장 특별상영회를 열기로 했다. 글로벌한인연대(회장 린다 한)는 오는 6월께 6·25전쟁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민주당·뉴욕) 등 지한파 의원들을 초청해 미국 연방의회에서 국제시장을 상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제시장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8일 베를린 주팔라스트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윤제균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진 씨가 참석했고 파독 광부 출신 동포 등 많은 관객이 좌석을 메웠다. 김씨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궁금했는데 큰 호응에 감사드린다. 파독 광부, 간호사들을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개봉 54일째인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310만명을 돌파,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10만 관객이 관람했다.
이해성 기자 lhs@h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