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과 이란이 핵문제를 협상해 온 지난 12년 이래 타결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핵협상의 주역인 이란과 미국 두 대통령의 타결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선명하고, 이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지형도 가능성을 보태는 모양새다.

애초 타결시한인 지난해 11월24일에서 시한이 재연장된 이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조심스러웠던 자세를 '공격적'으로 틀었다.

그동안 핵협상에 반대하던 이란 내 반서방 보수파를 설득하던 모습에서 '국민투표'까지 거론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와 함께 국영 언론을 통해 로하니 정부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반드시 풀려야 이란이 경기 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는 여론전을 강화했다.

비록 핵주권을 전제했지만 '먹고 사는 문제'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인 셈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락은 이란엔 불행이지만 오히려 로하니 정부가 핵협상을 타결하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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