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웃음꽃 핀 청춘들…삼성·기업은행 잡콘서트 500명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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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의성 면접 위해선 읽고 쓰는 것 게을리 말아야”
윤성욱 삼성전자 인사팀 차장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웃음꽃 핀 청춘들…삼성·기업은행 잡콘서트 500명 '성황'](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586683.1.jpg)
“반드시 있어야 할 자격증은 없다. 직군에 따라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가 다르다. 직군별로 필요한 자격증,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격증 없이도 직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은 많다.”
▶졸업유예를 부정적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졸업유예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불리하지 않다. 일찍 졸업했더라도 취업하기 전까지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이 그 기간 동안 역량을 어떻게 향상시켰는가를 증명하면 상관없다. 졸업유예나 졸업에 대해 천편일률적으로 어떠한 기준을 갖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면접 때 1분 자기소개는 정말 중요한가.
“1분 자기소개가 중요한 이유는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 사람들은 첫인상에서 상대방 호감도를 결정한다. 나에 대한 소개를 자연스럽게하면 된다. 예를 들어 왜 지원했으며,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이 왜 회사에 적합한지 등을 간결하면서도 진심을 담아 소개하면 좋다.”
▶창의성 면접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창의성 면접에선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본다.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닌, 틀에서 벗어난 생각이 중요하다. 이런 창의성은 폭넓은 독서, 연애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의 채용 인원은.
“채용 인원은 대외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많으면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하기도 하고, 적다고 생각되면 적게 뽑기도 한다. 하반기 채용부터는 이공계 소프트웨어직군은 코딩과 알고리즘 능력이 없다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다.”
▶정규직 전환에 실패했다면 재도전에 불리한가.
“전혀 아니다. 정규직 전환에 실패했다면 공채에 지원하면 된다. 아마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이유를 잘 생각해보고 지원한다면 합격도 가능하다.”
▶인터넷 정보가 아닌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준다면.
“인문계 취업이 어렵다고 한다. 사실 인문계 출신이 취업시장에서 쉬웠던 적은 없다. 회사에 자신의 강점을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쓸 수 있고, 타인을 설득할 줄 아는 능력을 살려야 한다.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면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기업銀, 상반기 200여명 채용…NCS 전형 부분 도입 검토”
김은배 기업은행 인사팀 과장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웃음꽃 핀 청춘들…삼성·기업은행 잡콘서트 500명 '성황'](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585598.1.jpg)
“2014년 하반기엔 모두 2만3800여명이 지원했다. 필기시험에는 2000명이 참여했고 1박2일 면접엔 1000여명, 임원면접에는 360명이 올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220명이 합격했다. 올 상반기엔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 재수생이 많다. 재지원하면 불이익 받는지.
“2007년 입사 동기 가운데 7전8기로 합격한 친구도 있었다. 기업은행은 재지원자 합격률이 높은 편이다.”
▶인문학 소양을 강조하는 것 같다.
“고객은 다양하고 미술, 음악, 고전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은행원으로서 경제지식만큼 중요한 게 소통능력이다. 인문학은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아우르는 학문으로 원활한 소통의 바탕이 된다.”
▶상반기 채용 때도 ‘4분 자기PR’ 프로그램이 있나.
“4분 자기PR은 열정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500명에게 기회를 줬다. 상반기도 비슷할 것 같다. 지원 단계에서는 개별 주제를 300자 정도 써서 제출해야 하는데 본인만의 경험,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적어내면 된다. 주제는 ‘한 번 들어보고 싶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등의 주제가 좋다. 합격자는 서류전형 때 우대한다.”
▶상반기 채용 때 달라지는 게 있다면.
“고객 응대 등 영업점 업무와 관련된 면접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NCS(국가직무능력 표준) 기반의 채용 전형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문장이 중요하다. 정말 기억에 남는 자소서는 멋부리지 않았지만, 읽기 쉬우면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첫 문장부터 자신을 확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대학생의 경험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를 분명하게 쓰면 된다.”
▶자소서는 모두 읽나.
“하나의 자소서를 최소 세 명이 읽는다고 보면 된다. 채용시즌이면 인사담당자 한 명이 3000장을 읽는다. 지난해는 서류심사하는 데만 25일 넘게 걸렸다. 서류심사 땐 회사에서 눈 피로 해소제를 지급할 정도다. 외부용역은 절대 안 준다.”
▶논술시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논술·약술과 직무적성검사의 평가 비중이 반반이다. 하지만 점수가 비슷할 경우에는 논술이 중요할 것 같다.”
▶비은행권 인턴 경험이 입사에 불리한가.
“누군가를 만나고 소통한 경험이라면 은행 일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내가 증권이나 보험사가 아니라 기업은행에 맞는 사람인지에 대해 분명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한다.”
공태윤 기자/박해나·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