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오늘(9일) 내려진다. 1심은 국정원법위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한 반면,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결론지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청문회가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0여년의 국내 금융권 역사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금융시장의 절대 강자인 은행권이 만년 2등 업종이었던 보험사보다 순이익을 더 못 내는 일이 벌어졌다.

오늘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간, 충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대선개입 의혹' 원세훈 前국정원장 항소심 오늘 선고

서울고법 형사6부(김상환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 대한 항소심을 9일 오후 2시 선고한다. 원 전 원장은 직원들에게 불법 정치개입·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9월 원 전 원장의 혐의 가운데 국정원법위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한 반면,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결론짓고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문재인, 현충원 찾아 이승만·박정희 묘역 첫 참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다. 문 대표는 이날 2·8 전당대회에서 함께 당선된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유승희 오영식 최고위원을 비롯해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들과 현충원을 참배한다.

문 대표는 특히 이번 참배에서 국론 분열을 끝내자는 뜻에서 그동안 야당 지도부가 들르지 않았던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에까지 방문해 처음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김무성, 오후 외신기자회견…경제위기 극복 강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경제활성화와 남북관계 등 국·내외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이날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회견에는 5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난과 분단의 역사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저력을 강조하면서 구조 개혁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민생회복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완구 청문회' 내일 열려…정국 최대 분수령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완구 후보자에 대해서는 병역, 재산문제와 더불어 '언론보도 개입'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른바 부적격 공세를 펼 태세여서 이번 청문회가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이 후보자의 선서 및 모두발언과 특위 위원들의 질의를 진행하고, 11일에는 위원들 질의에 이어 증인·참고인 신문이 이뤄진다고 9일 밝혔다.

뉴욕 증시, 소비지표·기업실적이 상승 이끌지 관심

뉴욕 증시가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추가 상승 여부는 소비지표와 기업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임금 상승과 유가 하락이 실물경기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13일 나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음달 시작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 완화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뉴욕 증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은행, 100년만에 보험사보다 돈 못 벌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경남·광주·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농협·산업·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합친 국내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사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5000억원, 2분기 1조9000억원, 3분기 1조7000억원을 기록해, 4분기에 분기별 최하 실적인 1조5000억원의 순익만 달성하면 지난해 순익이 6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국내에서 손쉬운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소홀히 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저금리에 주식·파생상품으로'…예탁금 18조 돌파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투자자예탁금이 18조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투자자 예탁금이 18조317억원을 기록하며 17개월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파생결합상품 등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이다.

언제든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매입할 수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18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9월(18조5115억원) 이후 처음이다.

그리스 총리 "구제금융 연장 대신 가교 프로그램 추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달 말께 종료하는 구제금융의 연장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오는 6월까지 정부 재원 조달을 위해 '가교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8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기존) 구제금융은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교협약에 대한 합의가 15일 이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제금융은 이달 28일 종료된다.

'출근길 옷 단단히 챙기세요'…낮부터 누그러져

9일 오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라남도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이 끼고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추위는 이날 낮부터 차차 풀리기 시작해 10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3도가 되겠다.

한경닷컴 뉴스국 변관열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