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CJ CGV에 대해 중국 사업의 가치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영화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 올해 전국 박스오피스는 37.0% 증가한 5조2000억 원 수준, 관객은 35.9% 증가한 8억3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 CGV의 시장점유율(MS)은 2.0%로 직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어나, 전체 10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CGV는 38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누적 65개 상영관을 열 계획이다. 중국 내 1위 사업자인 완다시네마의 경우 약 150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며 시장점유율은 14.3%다.

CJ CGV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늘어난 2591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부문은 중국의 경우 손실폭이 직전년 50억원 손실에서 28억원 손실로 줄었다. 미국은 15억 원 손실을 기록한 반면 베트남의 경우 3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에도 국내부문의 성장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은 공격적인 출점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존하나 기존 상영관들의 수익성 개선효과 역시 수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