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한세실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세실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81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3261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종대 연구원은 "고마진 주문 선별 수취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이어졌고, 원자재 가격에 의한 원가율 하락과 생산 법인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견조한 수준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1.2% 31.2% 증가한 1219억원과 1조5926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기존 바이어들의 견조한 수요 증가와 베트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 효과를 선점하려는 신규 바이어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속적인 수주 확대 가능성과 베트남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시장 내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높은 협상력 등은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