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주술(呪術)을 걸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공개 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9일(현지시간) IS가 한 남성을 군중 앞에서 참수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이 단체와 연계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사진에는 눈이 가려진 남자가 IS 대원과 어린 소년에 이끌려 IS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락까 교외로 이동하는 장면, 이 남성의 죄명을 어떤 이가 낭독하는 모습, 참수를 지켜보는 군중의 모습이 담겼다.

시리아 내 반(反) IS 단체 RBSS는 사진 속 남성이 교외로 끌려가 많은 이들 앞에서 참수됐다고 전했다.

IS의 한 대변인은 처형된 남성의 죄명은 '주술'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왕국' 건설을 표방한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공격을 이어가면서 요르단 조종사를 산 채로 불태우고 인질들을 참수하는 등 숱한 잔혹행위를 저질러 왔다.

동성애자 2명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일도 있으며, 이라크 점령지에서는 남성 2명을 십자가에 매달아 총살했다.

또 IS 대원들의 치료를 거부한 의사들을 살해하고, 충성서약을 거부하는 남자 14명을 처형하는가 하면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숨진 여성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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