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7685억원으로 전년보다 162.3%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 3315억원을 합칠 경우 순이익은 1조166억원에 이른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 인수와 관련한 특별이익이 발생한 데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늘었고, 대손충당금이 감소해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순이익은 655억원으로 전기 대비 63.2%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301억원으로 집계됐다. 명칭사용료를 내기 전 기준으로는 5519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612억원 적자에서 78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년 말보다 0.35%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손해는 지난해 3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작년 말 총자산은 393조원으로 국민 신한 하나금융과 함께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