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은 올해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전국 중요 대형불화인 괘불탱(掛佛幀) 54점과 관련 유물 207건 431점을 정밀 조사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대형불화란 사찰의 중요 전각에 봉안하거나 야외 의식에서 쓸 목적으로 만든 높이 3m 이상의 그림을 뜻한다.

조사 대상에 오른 대형불화 54점은 국보 7점, 보물 47점으로 불교는 물론 미술·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문화재지만 재료가 약하고 각종 재해로 인한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다. 괘불탱은 무게나 크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기기 쉽지 않아 다른 문화재보다 훼손될 위험이 크다. 일반인들은 제한적으로 괘불탱을 볼 수 있었고 조사나 연구, 보존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